자녀교육, 소통하기
* 자존감이 부족한 학생들 - 세뇌된 열등감
일정한 직업 없이 오랜 세월을 정신적 부랑자로 살아온 나는 20대에 중고생 과외로 생계를 해결했다.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에 다행이었다. 그 능력은 단순히 가르치는 능력만이 아니라 학생이 잘 해낼 수 있다고 믿는 마음이었다. 이런 것을 교사의 자아효능감(self-efficacy)이라고 말하는데, 내가 이 학생을 가르치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학생은 학생대로 자아효능감을 가져야 하는데 '내가 공부한 만큼 성과를 낼 수 있고 잘 해낼 것이다.'라고 믿고 공부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을 가까이에서 일대일로 접해본 결과 내가 느낀 것은 모든 학생들에게는 잠재능력이 충분히 있지만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단지 공부에 대한 측면에서만 그것을 발견한 것이지만 다른 측면에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주로 중상위권 학생을 최상위권으로 끌어올려주는 역할을 맡곤 했는데, 가끔 하위권 학생들을 만난 적도 있다. 그런 학생들은 과외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한두 달 하고 마는 경우가 많았는데 가장 문제되는 것은 마음이었다. 학생 자신은 '나는 못해, 나는 원래 이래.'라는 마음에 찌들어 있었고, 부모와 선생님도 그 마음에 동조하고 있었다.
어려서부터 늘 '넌 원래 그런 아이야, 넌 원래 그런 자식이야, 난 원래 이런 사람이야..'이런 생각들이 뭉쳐져 있었고 아이는 그 감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 마음을 깨어주려고 노력했다. '못 한다는 마음을 버리고 난 원래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이고 잘 될 수 있다고 믿어.' 이런 정신교육과 세뇌를 여러 차례에 걸쳐 해 주었는데, 도움이 될 때가 있었지만 때로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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