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묻고 할아버지가 답하는 백문 백답
이 책은 어린이의 천심에서 나온 질문과 천심을 보는 혜안으로 답을 적은 글이다.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한 번쯤 들어본 질문들이
나온다. 머뭇거리며 답을 못해준 경우도 있을 것이고, 과학적 지식의 바탕과 일반 상식으로 답을 해주는 정도였을 것이다.
순진한 아이들의 질문은 단순한 것같지만, 사실은 지고지순한 우리 인간 의식의 절정에 가 닿고 있기 때문에 혜안으로 보는 지혜가 아니면
산성할아버지처럼 답을 말해줄 수 있을까?
사람이 착하게 살아야 함을 그림자의 교훈, 인과응보로 답해 주신 것부터 시작하여 신의 존재 유무에 대해서는 일체 생명들이 갖고 있는
영혼이 우리 모두의 마음의 빛인 정신(精神)이라는 것,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전에 있었던 전생을 알려면 정신수양을 통해 홀연히 나타나는
밝은 각성의 빛속에 수만 생을 살아온 과거 전생이 환하게 드러나 보인다니 생활 속에서 참선으로 몸과 마음을 닦아야 하겠다.
우리가 잘못을 하면 반드시 참회해야 한다. 나쁜 말이나 나쁜 행동을 세 번 이상 거듭하게 되면 곧 습관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라 한다.
그리고 무심코 하는 거짓말과 허망한 말의 업보이야기가 석가 세존과 아난의 이야기에서 나와 있다. 요즘 아이들 의 문제점이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는 것이다. 자기의 잘못이 아니라, 다른 아이의 탓으로 돌려버리는 나쁜 습관을 어른들이 따끔하게 나무라지 않는 다는
사실에 난감한 적이 많았다. 어린 아이가 뭘 알겠느냐고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서 그렇다고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거짓말과 잘못된 행동을
덮고 두둔하는 걸 보고, 부모의 교육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의 답은 모든 학문은 온 인류의 약속언어이기 때문이고, 인간 세상을 제대로 살자면 반드시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도인들은 제 3의 눈을 가지고 살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눈과 눈 사이 미간에다 붉은 점을 찍고 다니는데 그 점이 양면을 보는
진리의 눈을 상징한다는 것. 두개의 눈으로 보는 일반인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산다고 한다. 제 3의 눈은 눈을 감고도 보인다니 놀랍다.
행복이 무엇이냐구요? 소녀처럼 희망도 절마도 다 버린 하얀 마음이 행복이라는 사실은 철학적이긴 하지만, 답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열세 살 초등학생의 질문에 대한 답이다.
자연환경이우리와 무슨 연관이 있나요? 하늘에 태양과 지구와 달과 별이 없었더라면 온 인류는 본래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태양을 닮은 사람의 머리와 지구를 닮은 몸과 달을 닮은 얼굴과 별을 닮은 반짝거리는 의식이 우리의 몸에 생길 수가 없었기 때문이며,
이 땅에 높고 낮은 산과 개천, 강하와 바다가 없었더라면 우리의 몸에 관절과 강과 같은 혈관과 개천과 같은 모세혈관이 생길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우주 대자연의 환경은 곧 나의 모든 것이라는 것, 나의 몸이요 나의 생명이므로 우주 대자연의 환경은 곧 나입니다.
그 무엇도 자연의 환경과 잠시라도 뗄 수가 없는 관계이므로 오로지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어 있음과 같습니다. 자연과 나는 일심동체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연환경을 잘 보존하고 내 몸처럼 아끼고 보살펴야만 합니다....P94
질문에 대한 답은 철학과 종교를 기초로 하여 아이들에게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당장은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힘들수도 있지만,
질문을 던졌을 때, 아이와 함께 묻고 답하는 이야기형식으로 읽어가면 아이들에게 훨씬 가까이 다가갈 수도 있을 것같다.
그리고. 이 책은 어른이 먼저 읽은 후에, 아이와 다시 읽어보기에 좋을 듯하며, 두고 두고 질문을 하는 아이와 찾아보며 읽어나가는 것도
좋은 책이다.
답이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렵지 않을까? 읽으면서 내내 생각을 하였다.
산성할아버지는 난해하더라도 애써 꼭 읽어두라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
훗날에 두고두고 가슴에 남아 우리의 가슴에서 행복이 일어날거라는 친절한 기원까지 담아서
삶의 향기를 전해주심을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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