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는 꼭 여자들만 해야하는 고정관념은 버려야 한다. 아들이 둘인 우리 집에서는 바쁜 엄마와 아빠를 대신하여 부엌에서 간단한 요리로 끼니를 해결한다.라면끓이는 것은 기본이고, 제일 마지막으로 밥을 먹었으면 다른 가족을 위하여 밥을 앉혀야 하는 우리집만의 식사법을 따라야 한다. 그래서인지 서스럼없이 아들 둘은 부엌에서 요리를 즐겨한다. 요리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나면 엄마에게 물어서 하기도 하고, 인터넷을 찾아서 한다. 또, 나름대로 창의성을 발휘하여 평범하고 간단한 요리도 근사하게 만들어 가족을 놀라게 할 때도 있다. 요즘, 요리 프로가 텔레비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면서 쉐프들의 인기도 상당히올라가 장차, 미래의 꿈이 요리사인 청소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냉장고에서 쉽게 꺼내어 요리할 수 있는 재료들을 소개하여 흥미를 이끌어 내었다. 호애박전은 제철 음식이기도 하고, 노릇노릇하게 구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이기도 하다. 그리고 부추전이나, 파전까지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누구나 요리에 대한 추억거리도 가지고 살아간다. 예전에 우리 엄마는 운동회때나 소풍갈 때, 새벽에 일어나셔서 김밥을 손수 싸주셨다. 급식을 하기 전이니, 도시락반찬도 손수 만드신 밑반찬으로 가지고 가서 친구들과 나눠 먹었다. 물론, 위에 계란 프라이로 덮인 날이면 기분이 제일 좋았던 추억도 있다. 지금은 풍족하여 김밥도 쉽게 사서 먹고. 프라이도 귀하지도 않아 예사로 여기지만 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열한가지 음식은 가끔씩 아빠랑 부엌에서 함께하기도 좋은 요리들이다. 아빠표 김치볶음밥에 대한 추억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살아가기 위해 먹는다? 먹기위해 살아 간다? 살아가는 일 중에 먹는 일도 중요하다보니, 맛있는 음식에 대한 식욕은 참기 힘든 기본적인 욕구이다. 여행중에 그 지역의 맛집을 찾아 가서 입맛을 채우는 것도 여행의 별미다. 그만큼 요리는 남녀 구분없이 이제 실생활 속에서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빠들이 아내와 자식들과 함께 부엌에서 즐겁게 요리하는 모습이 당연하게 와 닿는다.
식구란 밥을 같이 먹는 소중한 가족이다. 소중한 가족을 위해 맛있는 요리를 한다는 일 자체가 중요하고, 요리를 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면, 갖가지 양념에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솜씨맛이 가미되어 형언할 수 없는 맛있는 요리가 탄생할 것이다. 소중한 이를 위해 만들어 나누는 따뜻한 정과 풍성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것이다. 이 땅의 소년들이 스스로 한 그릇의 음식을 만들어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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